분실신고보다 습득 조회가 먼저입니다. 신고하는 순간 여권이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서류·수수료·해외 분실 절차까지 정리했습니다.
여권이 안 보이면 바로 분실신고부터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외교부가 안내하는 순서는 그게 아닙니다. 신고보다 먼저 할 일이 따로 있고, 순서를 뒤집으면 멀쩡한 여권 한 권을 못 쓰게 됩니다. 이유부터 보겠습니다.
신고 전에 먼저 — 습득 조회
외교부 안내의 첫 항목은 분실신고 이전에 여권사무 대행기관에 습득되어 보관돼 있는지 먼저 조회해 보라는 것입니다. 남이 주워서 이미 관공서에 맡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정부24 습득여권조회 · 재외동포 365민원포털 습득여권조회 ·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왜 이 순서가 중요하냐면, 분실신고된 여권은 즉시 무효화되어 다시 찾더라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랍 구석에서 이틀 뒤에 나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신고는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분실 신고하는 곳
가까운 여권사무 대행기관에 방문해서 신고하거나, 정부24 또는 재외동포 365민원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신고합니다. 해외에서는 가까운 재외공관입니다. 서식은 여권분실신고서입니다.
2023년 6월 20일부터 처리 방식이 개선됐습니다. 여권사무 대행기관이 분실여권을 인수받아 여권전산망에 등록하면 즉시 분실·습득여권 수령안내 카카오톡 메시지가 여권 명의인에게 자동으로 발송됩니다. 그리고 분실신고되어 무효화된 여권이라도 가까운 대행기관에 방문해 습득여권 이송신청을 하면 신청한 기관으로 보내 줍니다. 실제 수령까지는 대략 일주일이 걸립니다.
분실 재발급 구비서류
· 여권분실신고서 · 여권발급신청서 · 여권용 사진 1매 · 신분증 · 가족관계기록에 관한 증명서
훼손으로 다시 받는 경우는 목록이 조금 다릅니다. 무엇보다 훼손된 여권 자체를 가져가야 합니다. · 훼손된 여권 · 여권발급신청서 · 여권용 사진 1매 · 신분증 · 가족관계기록에 관한 증명서
사진 규격이 안 맞으면 여기서 또 한 번 발길을 돌리게 됩니다. 기준은 여권 사진 규격, 다시 찍으라는 말 안 들으려면 에 항목별로 옮겨 뒀습니다.
수수료
18세 이상 일반여권 기준입니다.
| 항목 | 금액 |
|---|---|
| 신규 유효기간 부여 (10년) 58면 | 52,000원 |
| 신규 유효기간 부여 (10년) 26면 | 49,000원 |
| 기존 여권의 유효기간 부여 (잔여 유효기간, 58면·26면 선택) | 27,000원 |
분실했다고 해서 수수료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새 유효기간 10년을 받을지, 잃어버린 여권에 남아 있던 기간만 이어받을지는 본인이 고릅니다. 종류별 전체 표는 여권 수수료 얼마인가요, 10년·5년·단수 한 장 정리 에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되나 — 여기가 갈립니다
분실 재발급을 온라인으로 넣을 수 있는지는 분실 이력에 달려 있습니다. 5년 이내 2회 이상 분실했거나, 5년 이내 1회 분실했으면서 유효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유효한 여권이 존재하는 경우는 온라인 신청이 불가합니다.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 안에서도 이 대목의 표기가 엇갈립니다. 분실·훼손 재발급 페이지에는 방문 신청 또는 온라인 신청이라고 되어 있는데, 유효기간 만료 재발급 페이지에는 여권 분실 및 훼손에 의한 재발급은 방문 신청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헛걸음을 피하시려면 접수 전에 대행기관이나 영사안전콜센터 02-3210-0404에 한 번 물어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불가 조건 8가지
GO온라인 신청 가능 여부 확인하기→온라인 신청이 막히는 다른 조건들은 온라인 여권 재발급,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 에 모아 뒀습니다.
훼손은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훼손에는 공식적인 입출국 절차와 관계없는 임의의 낙서나 기념 스탬프 날인도 포함됩니다. 신원정보면에 얼룩이 있거나 여권면이 절취되는 등 훼손이 생기면 해외 출입국 심사에서 거부 사유가 되고, 심한 경우 조사를 받고 형사처벌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교부가 직접 소개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 한 분이 2016년 4월 유럽의 한 국제공항에서 여권 손상이 발견되어 공항 이민당국에 구금됐고, 조사 결과 여권 위조죄로 기소되어 7일의 구류와 4,000유로의 벌금을 선고받았습니다. 자녀가 우유를 쏟아 냄새가 나는 부분을 찢어 버렸는데 거기에 프랑스 입출국 도장이 있었고, 나중에 문제가 될까 걱정해 도장을 다른 면에 찍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잃어버렸다면
현지 경찰서에만 신고하고 끝내면 안 됩니다. 가까운 재외공관에 여권 분실 신고를 하고 새 여권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현지 경찰에 분실을 신고한 여권은 나중에 되찾더라도 그 나라의 출입국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분실신고된 여권 정보는 인터폴에 등록되어 공유됩니다. 그래서 항공권을 예약하는 첫 단계부터 분실신고된 여권정보가 아니라 현재 유효한 여권정보로 예매하셔야 합니다. 분실신고, 유효기간 만료, 직권취소 등으로 무효 처리된 여권을 쓰면 항공기 탑승이나 출입국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쉥겐 협약 국가 사이에는 분실여권 정보가 공유되므로 더 유의하셔야 합니다.
급하게 움직여야 한다면 긴급여권이라는 길이 있습니다. 다만 5년 이내에 3회 이상 여권을 분실한 사람은 긴급여권 발급이 불가합니다. 그리고 긴급여권은 비전자여권이라 방문하려는 나라가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출발 전에 해당 국가의 인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남의 여권을 주우셨다면 가까운 여권사무 대행기관이나 공공기관 유실물센터에 맡겨 주시거나, 인근 우체통에 넣어 주시면 됩니다. 준비물 전반은 여권 재발급 준비물과 소요기간, 며칠이나 걸리나요 에 정리해 뒀습니다.
이 글의 서류·수수료·기간은 외교부 여권안내 홈페이지에 실린 표와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2026년 9월 15일 확인). 제도가 바뀌면 이 페이지가 먼저 갱신되니, 창구에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거나 영사안전콜센터 02-3210-0404으로 문의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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