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에서 점수를 바꾸는 멋진 더미 플레이는 언제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GettyImages-2293373439-2048x1366.jpg [애슬래틱] 하베르츠의 움직임이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을 더욱 위력적으로 만드는 방법
GettyImages-2293373439-2048x1366.jpg [애슬래틱] 하베르츠의 움직임이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을 더욱 위력적으로 만드는 방법

축구 경기에서 점수를 바꾸는 멋진 더미 플레이는 언제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렇기에 첼시를 2-1로 이긴 경기에서, 카이 하베르츠가 재빠른 판단력으로 마르틴 외데고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장면이, 전반 넣은 동점골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하베르츠가 넣은 그 골은 아스날이 오른쪽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해온 노력의 결과였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아스날이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움직임은 하베르츠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 2026-27시즌 초반 꾸준히 오른쪽 측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Kai-Havertz_striker_facet_touchmaps.png [애슬래틱] 하베르츠의 움직임이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을 더욱 위력적으로 만드는 방법
Kai-Havertz_striker_facet_touchmaps.png [애슬래틱] 하베르츠의 움직임이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을 더욱 위력적으로 만드는 방법

사비 알론소의 첼시는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하베르츠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타이밍과 아스날의 오른쪽 측면 선수들과의 호흡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없었다.

아래 장면은 경기 초반에 나온 예시다. 하베르츠는 첼시의 스리백 중앙 센터백 막상스 라크루아와 왼쪽 센터백 웨슬리 포파나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때 레프트백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피치를 가로질러 라인 사이의 공간을 공략하고 있다.

하베르츠는 포파나가 칼라피오리를 주시해야 하는것을 알고 있었고, 에즈리 콘사 가 벤 화이트에게 패스하는 순간 포파나의 뒷 공간으로 침투한다. 하베르츠가 움직임을 가져간 타이밍이 절묘했기 때문에, 라크루아가 커버를 하기 위해서 움직이기 전에 먼저 침투 할 수 있었다.

화이트는 하베르츠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아스날은 위협적인 위치의 프리킥을 얻어냈다. 또한 하베르츠의 침투는 칼라피오리가 공격을 하기 위해서 들어가다 파울을 당한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중요하다.

영상

또 다른 예로, 하베르츠가 터치라인 쪽으로 넓게 이동하고, 부카요 사카가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포파나와 요렐 하토가 서로 위치를 바꾸도록 만들었다.

아스날이 공을 칼라피오리에게 연결하자, 하베르츠는 다시 안쪽으로 이동한다. 이번에는 포파나의 사각지대에 자리를 잡는다.

하토는 칼라피오리가 하베르츠에게 패스하는 것을 보고 공을 빼앗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달려든다. 그 사이 사카는 하토가 비운 공간으로 침투한다.

하토는 공을 뺏을뻔했지만, 하베르츠가 넘어지면서 공을 건들어 외데고르가 사카에게 주는 패스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든다. 사카는 그대로 유효 슈팅까지 만들어낸다.

영상

하베르츠가 오른쪽 측면으로 끊임없이 이동한 것은 첼시 수비 왼쪽 라인을 계속 흔들었고, 포파나와 하토에게 혼란을 안겨주었다

전반 25분 동점골이 넣을때도 마찬가지이다. 라이스가 사카에게 측면으로 크게 벌려주는 패스를 보내자, 하베르츠는 하토의 뒷 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한다.

이후 사카가 화이트에게 백패스를 하자, 하베르츠는 그 위치를 유지한다. 포파나는 하베르츠를 따라가야 할지, 아니면 자신의 수비 구역으로 돌아가야 할지 판단하지 못했다.

포파나는 안쪽으로 두어 걸음 정도만 이동하지만, 아스날의 빠른 빌드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화이트가 라이스에게 패스했고, 라이스는 원터치로 하베르츠에게 연결한다. 이때 하베르츠는 영리하게 왼쪽으로 움직여서 오프사이드을 피한다.

하베르츠는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에서 포파나를 드리블로 제치고, 낮게 깔아 차서 공을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는다.

영상

하베르츠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할때 치명적인 이유는 단지 연계 플레이 때문만은 아니다. 아스날이 다시 중앙으로 전개할 때, 하베르츠가 수비 라인을 유리한 위치에서 공략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

이 때문에 상대 수비진은 공과 하베르츠를 동시에 주시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아스날이 중앙 지역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하베르츠를 계속 따라가야 할지 아니면 자신의 수비 위치로 복귀해야 할지를 두고 혼란스러워 한다.

후반전에도 하베르츠는 계속 움직이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고, 특히 사카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여기서 하베르츠는 중앙에서 출발한 뒤 오른쪽으로 이동해 사카와 연계 플레이를 펼친다.

하베르츠의 움직임에 로메오 라비아를 끌어들이고, 리스 제임스 역시 중앙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페널티 박스 앞쪽에 공간이 생긴다.

이후 하베르츠는 사카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고, 사카는 그 공간으로 침투한다. 하지만 슈팅은 라크루아에게 막힌다.

영상

또 다른 예로, 하베르츠는 처음에는 라크루아와 포파나 사이에 위치하다가, 외데고르에게 패스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포파나 앞으로 내려온다.

사카는 이런 움직임을 포착하고, 하베르츠를 따라 움직이는 포파나의 뒤 공간으로 침투한다.

이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감각적인 터치로 사카에게 연결한다. 사카의 감아치기 슈팅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막힌다.

영상

지난 시즌 미켈 아르테타에게 하베르츠의 부상 공백에서 팀이 무엇을 가장 아쉬워했느냐는 질문을 했을때, 다재다능함과 다양한 위치에서 만들어내는 위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점유할 수 있는 공간과 모든 선수들과 연계플레이 방식에서 독특한 선수”라고 답했다.

이 두 가지 특성은 하베르츠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할 때 드러나는 가장 큰 강점이다. 그리고 첼시전 승리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움직임은 아스날의 오른쪽 공격을 한층 더 강력하게 만든다.

결승골 장면에서 나온 그의 더미 플레이는 금상첨화로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보여주는 하베르츠의 움직임에도 또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다.

참고한 원문FM코리아 확인 ↗